▲ 이승왕씨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지난 1일 이탈리아 술모나 빠치피코 극장에서 열린 '제29회 마리아 까닐리아(Maria caniglia)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바리톤 이승왕(29)씨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는 전 세계 35세 이하 성악가를 대상으로 세번의 예선을 치러 이를 통과한 85명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다.
또 남녀와 파트를 구분하지 않고 순위를 결정한 대회여서 수상의 의미가 더욱 컸다.
이씨는 음성읍이 고향으로 한일중학교 재학 당시 서현주 음악교사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지역의 금왕공업고등학교(현 반도체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야만 했다.
그는 공고를 다녔지만 성악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었다.
부모님을 졸라 레슨을 받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지속적으로 지도를 받기 어려워 레슨 과정을 녹음해 반복해 들어가며 연습을 했다.
이씨는 금왕공고 졸업생 최초로 목원대학교 성악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가에타노 부라가 국립음악원에 입학했다.
이씨는 5년제인 음악원을 2년 만에 졸업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음성=최병수 기자 cbsmi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