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지난 8월 만취 상태에서 회사 여직원을 성폭행한 삼성전자 A(32)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아산시 배방면 원룸촌에서 B(24ㆍ여)씨를 뒤쫓아가 성폭행한 혐의다.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관계자는 “경찰이 강도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안다”며 “직장 내 성폭력예방 등 연간계획에 따라 교육이 실시되지만,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근무시간 중 주식과 인터넷 도박 등을 하다가 적발된 직원 16명을 최근 징계하는 등 부실관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징계를 받은 직원 가운데 4명은 현재 부당한 징계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SDI 일부 직원은 동료 C씨가 내부 기밀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미행한 뒤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아산 탕정의 삼성SMD직원도 마찬가지. 아산 삼성SMD 직원 D(24)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께 천안시 성정동 자신에 집에서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D씨의 집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어 회사문제 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지난 8월 삼성SMD 직원 90여명은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벌이다 집단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날 회식은 신입사원 환영을 위해 마련됐지만, 삼성 측은 일부 직원이 회식 중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자 당시 회식자제령을 내린 상태였다.
앞서 이 회사 직원 E씨는 지난 4월 천안시 쌍용동 한 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건물 위층의 가정집을 침입, 잠자던 7살배기 여아를 성추행하다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성폭력 등 강력사건과 자살, 근무태만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질 않자 천안과 아산지역내 삼성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5)씨는 “일부 직원들의 못된 행동에 지역사회 삼성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며 “대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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