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태안학사' 건립사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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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태안학사' 건립사업 논란

40억 예산, 30년간 사용후 소멸… 주민들 “자체 학사 건립해야”

  • 승인 2012-10-07 14:08
  • 신문게재 2012-10-08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태안군이 추진중인 수도권지역 태안학사 건립사업이 40억원의 예산이 30년간 사용후 소멸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자체 학사 건립주장이 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태안학사 건립은 서울시, 순천시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출신 학생들의 안정적인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육비 경감, 저소득층 자녀의 수도권 대학 입학 기회제공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수도권 태안학사 건립은 진태구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2010년부터 학사건립을 위해 부지 매입 후 학사신축, 기존 건물 리모델링, 공동주택 임차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신축할 경우 2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자체 판단으로 서울시의 대학생주택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 학사는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서울시 SH공사가 105실 규모의 대학생기숙사를 건립해 태안군 40실, 정읍시 30실, 순천시 35실을 사용하며 군은 투자한 금액 40억원 범위 내에서 30년 동안 사용하고 예산이 고스란히 소멸된다.

하지만 수도권 학사건립에 함께 참여했던 정읍시가 의회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립한 끝에 영구적으로 사용할 자체 학사건립을 위해 공동추진에서 빠진채 지난 8월 중순 서울시와 태안군, 순천시만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태안학사 건립을 두고 지난 8월 14일 열린 태안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건물사용 30년 후 재산권 소멸과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학사의 분산 건립 등을 이유로 20억원의 예산을 전액을 삭감했으나 군이 제시한 사업비 과다소요, 타 지자체와의 행정신뢰 등 집행부의 일방적인 논리를 담은 수정안에 의회마저 8월 16일 열린 본회의에서 번복해 예산을 승인했다.

주민들은 “기왕에 태안학사를 건립한다면 30년만으로 제한하지 말고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학사 건립이 맞다”며 “태안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군이 조급하게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태안학사 건립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인근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대지 2190㎡에 건축연면적 5070㎡ 규모의 7층 공공기숙사를 2013년 말 준공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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