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인 가을 극장가에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과 류승룡, 추창민 감독이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사진>
6일 저녁 광해 오픈토크 행사가 진행된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는 발 디딜 틈 없이 관객들로 가득찼다. 이날 오픈토크의 첫 이야기도 바로 1000만이었다.
이병헌은 “이미 제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도 “주위에서 1000만을 얘기하니까 욕심이 생기긴 한다. 1000만 배우가 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역대 흥행 1위는 아바타”라며 “우리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국영화가 아바타를 넘어섰으면 좋겠다. 광해가 아바타를 누를 수 있길 바란다”고 1000만을 기대했다.
이날 오픈토크 행사를 찾은 한 시민은 '1000만 공약'을 물었다. 이에 이병헌은 “곧 촬영차 외국에 나갈텐데 그 전에 1000만 달성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디가 됐든 모든 배우들이 영화 속 분장과 의상 그대로 팬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 사극에 도전한 이병헌은 수염 분장 때문에 생긴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극 중 수염 분장을 했는데 굉장히 간지럽다. 본드로 붙인거라 만질 수도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수염 분장하고 밥을 먹는데 처음엔 수염하고 같이 씹고 있더라. 밥 위에 쌓이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오픈토크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 조 내관 역의 장광이 지방 촬영을 마치고 뒤늦게 참석했다. 장광은 늦게 온 벌로 한상일의 '웨딩드레스'란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얻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