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 심각

금융성 부채 79%달해… LH 130조원 '최고'

▲김태흠 의원 국감자료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보령ㆍ서천)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202조 50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융성 부채는 160조 2237억 원으로 79.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이자비용은 7조 1148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202억 4000여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한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총 부채 130조 5711억원, 금융성 부채 97조 7687억 원, 이자비용 4조 3662억 원으로 하루 이자비용 만 120억 원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총부채 24조 5910억 원, 이자비용 1조 217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수자원 공사는 총 부채 12조5809억 원, 하루 이자비용은 12억1000만 원 이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총부채 10조 8068억 원, 하루 이자비용 11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부채 15조 5674억 원, 하루 이자비용 18억 8000만 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기준으로 정부 산하 280여 공공기관 부채는 463조 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가 44%를 차지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차원의 철저한 부채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