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과 KT스카이라이프는 HDTV보다 최소 4배 이상 선명한 4K급 초고화질방송(이하 UHDTV)서비스를 천리안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전송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UHD위성방송서비스는 HDTV 이후의 차세대 방송서비스로, HDTV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을 제공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영화관 수준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UHDTV 위성 전송실험은 Ka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과 현재 구현할 수 있는 H.264 기반의 영상부호화 기술을 통해 이루어졌다.
Ka대역의 천리안위성은 현재 사용 중인 Ku대역의 무궁화위성보다 월등히 많은 채널의 UHD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Ka 대역을 활용한 위성방송의 전송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TRI의 이번 성과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소형 위성 수신 안테나를 이용해 Ka대역 위성을 통해 이루어진 4K급 UHD위성방송서비스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위성을 통한 UHD방송은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과는 달리 도서, 산간지역 등 음영 지역 없이 전국 어디서나 UHDTV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고 전국 동시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서비스의 보편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책임자인 오덕길 ETRI 위성 방송ㆍ통신융합연구팀장은 “다채널 UHD위성방송서비스에 필요한 초고속 적응형 위성방송 전송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위성방송 전송장비의 세계시장 선점 및 UHDTV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