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은 도 직원들이 이자 대납 등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에선 이자 대납 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찾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4일 도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도 실ㆍ국장 등 도 지휘부는 지난 3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내포신도시에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938세대)'아파트를 시공 중인 극동건설의 부도로 도 공무원들이 입을 피해대책 논의를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선 직원들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그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까지 기다리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직원들이 요구하는 이자대납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공사기간이 1년 늦어질 경우 중도금 이자 발생 비용은 1인당 220만원 정도로 특별분양 공무원 전체 211명에게 이자 대납을 해줄 경우 예산 부담액이 4억6400만원에 달할 뿐더러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어서다.
다만, 도는 극동건설의 또다른 사업장인 세종시에서 주거래은행인 농협이 중도금 이자를 3개월 유예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을 감안,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주은행인 외환은행에 같은 내용을 요청한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농협이 세종시 시금고인 반면, 외환은행은 도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이유다.
도 지휘부는 이날 오후 극동건설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 대표 10명과 면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구본충 행정부지사는 이날 “극동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만큼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고, 직원들은 “극동건설과 분양 계약 때 무이자 특법공급을 받은 만큼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법정관리 회생절차 기간인 3개월여 동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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