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청이 김영주 선진통일당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외국인 99만6676명을 외사담당경찰관 1102명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사담당경찰관 1인당 외국인 904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외사경찰관이 1명도 없는 경찰서도 전체 250곳 중 26%(65곳)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는 외사경찰관 1인당 평균 904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별로는 동부서가 1인당 1702명으로 가장 적은 인력현황을 보였다. 이외 둔산서는 1인당 1496명, 서부서는 1인당 1131명, 중부서는 1인당 796명, 대덕서는 1인당 520명의 외국인을 담당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1인당 평균 1519명을 관리하며 전국평균(904명)을 훨씬 넘어서며 인력난을 겪는 실정이다. 논산서가 3382명으로 외사경찰 1인당 관리인구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외 아산서 2737명, 공주서 2390명, 천안서북서 1978명, 세종서 1923명, 당진서 189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청양서는 외사경찰관이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전국에서는 안산 단원경찰서가 외사당담경찰 1명이 관리하는 인원이 무려 7620명에 달하고 있다.
안산은 외국인 최다밀집지역으로 첫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또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수원 중부경찰서도 경찰관 1명당 5019명의 외국인을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주 의원은 “외국인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확산되고 있다”며 “외사담당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찰의 초동수사 대응이 부족하다”며 경찰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외사담당경찰관의 인력충원과 함께 외국인 DNA 및 지문관리 등 외국인범죄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경찰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