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인 김혜진<사진 오른쪽>, 혜림 자매가 제93회 전국체전에서 동반 메달을 노리고 있다. |
국가대표 자매가 제93회 전국체전 동반 메달을 노리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온양여고 김혜진(19), 김혜림(18).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혜진은 우리나라 평영 단거리의 간판스타다. 그녀는 런던에서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 9초 79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다.
수영계에선 컨디션 조절 실패에 딸 자신의 기록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는 평가다.
김혜진은 이번 전국체전에선 런던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평영 50m, 100m에 출전하는 그녀는 국내 최강자 답게 2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진은 “31초 83, 1분 8초 77인 50m, 100m 기록을 앞당기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체전의 목표는 내 최고기록 경신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한국신기록까지 욕심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생 김혜림도 전국체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하는 그녀는 접영 금, 개인혼영 은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열중이다.
김혜림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충남에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진, 김혜림 자매는 온양 중앙초-용화중-온양여고에서 한솥밭을 먹었다.
언니가 중학교 시절 국가대표에 먼저 승선한 뒤 동생이 뒤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눈빛만 봐도 통할 수 있는 사이를 넘어 가족의 힘으로 우리나라 수영계에 신선한 힘을 불어넣고 있는 자매다.
김혜림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훈련 때에도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하게 되고 힘든 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힘든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고 국가대표 수영 자매의 힘을 과시했다.
수영계에서도 자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선해 온양여고 감독은 “혜진이와 혜림이는 국가대표 숙소에서도 같은 방을 쓰고 소속팀에서도 같이 붙어다니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모두 승부욕이 좋고 재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수영계를 이끌어갈 재목감이 분명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국체전에서 언니는 금메달 2개, 동생은 금 1개, 은 1개를 획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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