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한 청양군은 이날 군민체육대회가 겹쳐 평소보다 전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줄넘기 200점, 제기차기 90점, 널뛰기 48점 등 3종목에서만 338점을 획득해 선두를 달렸다.
계룡시는 초반 줄넘기 180점, 널뛰기 90점, 제기차기 60점 등 3종목에서만 330점을 기록하며 청양군을 바짝 추격했고, 태안군은 줄넘기 190점, 제기차기 70점, 널뛰기 60점 등 320점을 얻으며 3위를 달리는 등 선두자리를 놓고 3개 시ㆍ군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씨름과 줄다리기, 힘자랑 등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민속놀이의 왕좌' 청양은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계룡시와 태안군은 보령시에 종합우승을 내주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만년 2위였던 보령시는 이번 민속대제전에서 씨름 200점, 줄다리기 300점, 제기차기 100점 등 3개 종목 1위를 휩쓸었고, 줄넘기 120점, 힘자랑 80점, 널뛰기 38점 등을 보태 종합점수 838점으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계룡시는 씨름 180점과 줄다리기 180점, 널뛰기 90점, 줄넘기 120점, 제기차기 60점, 힘자랑 100점 등 종합점수 790점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 씨름 참가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주=손인중 기자 |
특히 널뛰기의 1인자였던 계룡시는 올해 2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태안군은 씨름 100점, 줄다리기 230점, 널뛰기 60점, 줄넘기 190점, 제기차기 70점, 힘자랑 70점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따냈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씨름과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우리 전통 민속놀이가 바로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모든 아픔과 시련을 승리와 기쁨으로 승화시켜주는 동시에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은 그런 점에서 우리 전통을 보존하고 도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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