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산시에 따르면 주민 이주자 단지로 거론되던 아산시 기산동 일대 지방도 623호 남측과 북측을 비교한 결과 남측은 용도지역이 맞지 않아 북측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자 단지가 조성될 북측지역 신정호수 공원 인근 지역은 농어촌공사 토지로 토지 가격이 저렴하고, 부지 조성공사에 필요한 성토 흙을 경찰대학 조성지에서 반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농어촌공사로부터 농지를 대부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소작농 중심의 주민들이 생계 터전 상실과 신정호수 공원 경관을 해칠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주단지는 총 사업비 112억여원을 투입, 신정호수 공원 주변 5만여㎡에 부지를 조성한 후 이주를 희망한 34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경찰대학이 아산시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택지를 개발해 주민들에 분양 판매하는 방식이다.
경찰대학측과 아산시는 올해 편성된 예산을 통해 농어촌공사와 올해 말 까지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 부지조성과 입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산시 기산동과 신창면 황산ㆍ창암리 일대 78만1907에 이전하는 국립경찰대학은 총 사업비 3244억원을 투입 해 내년말 착공, 2015년 개교 예정이다.
경찰대학 이전 지역은 지난 7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결정 변경 충남도 고시와 진입도로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 재정ㆍ설계 일상감사가 진행중이다.
이주단지 반대 주민들은 “농어촌공사에서 임대 경작하며 생계를 꾸려왔다”며 “생계에 대한 대책이 없고, 신정호 경관과 자연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돼 타 지역으로 이주단지가 결정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산시와 경찰은 “올해안에 이주단지 결정과 토지 매입을 못할 경우 경찰대학 이전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 며 “주민들이 시발전 차원에서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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