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내면 할인” 신혼부부 유혹

  • 사람들
  • 뉴스

“현금내면 할인” 신혼부부 유혹

결혼시즌 맞아 일부 귀금속 업체 얌체 상술 늘어

  • 승인 2012-10-03 16:37
  • 신문게재 2012-10-04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결혼시즌을 맞아 귀금속 거래가 증가하면서 일부 얌체 귀금속상이 카드결제보다 현금결제를 선호하고 있다.

고객들이 카드결제를 할 경우 부가세와 카드수수료 등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다.

3일 귀금속업계 등에 따르면 귀금속을 판매하는 일부 귀금속상들이 가게를 찾는 고객들에게 '현금결제시 1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귀금속 판매시 카드결제 보다는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귀금속가계 상당수는 현금으로 귀금속을 구입할 경우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고객들 역시 10% 할인 된 금액으로 귀금속을 구매할 수 있어 카드결제보다는 현금결제를 하는가 하면, 현금영수증 발행마저 마다하고 있다.

예비신부 이모(여ㆍ32ㆍ청주)씨는 “예물 구매를 위해 여러 곳에서 가격 등을 알아 봤는데, 대부분의 업체가 현금결제시 할인이 가능하다고 말해 현금으로 결제했다”며 “카드로 결제할 경우 할인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반면 현금결제 시 10%정도 할인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귀금속상에 근무하는 강모(남ㆍ34ㆍ중구 은행동)씨는 “카드결제보다 고객들이 현금으로 많이 결제를 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현금 구매를 유도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먼저 물어보고 현금으로 구매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귀금속 업계의 시장 체계마저 흔들리고 있다.

금의 경우 국제시세는 명시되어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국내시세의 경우 가격이 일정하지 않아 소비자 가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최모씨는 “국제 금시세가 국내시세에 적용되는 게 맞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도매와 소매업계들은 명확한 금값을 정해두지 않아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고객들이 카드로 결제할지 현금으로 결제할 지 알 수가 없어 고객들에게 카드결제 금액을 말하고 현금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 성향에 따라 최대한 많은 금액을 할인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 어느 정도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다”며 “소비자들은 싸게 사는 게 당연하고, 업계는 마진을 많이 남겨야 하기 때문에 매장이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