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화그룹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갤러리아 백화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이 커 김 회장을 선처해야 한다는 대전ㆍ충남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 지난달 29일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공주시 중동 사거리에서 처음 김승연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구명운동이 범 시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제58회 백제문화제 주무대가 있는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주시의회 고광철 의장을 비롯해 이창선 부의장, 윤홍중ㆍ김응수ㆍ우영길ㆍ송영월 의원 등이 서명운동에 가세하면서 힘을 더하고 있다.<사진>
특히, 이날 강북발전협의회, 강남발전협의회, 공주시상가번영회, 신관동자율방범대 등 각 사회단체도 동참하고 나섰으며, 백제문화제를 찾은 시민 및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고광철 의장은 “김승연 회장이 공주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며, 백제문화제 개최시마다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해, 불꽃쇼를 보여줘 문화제 계승의 의미를 더욱 높여주고 있고, 지역경제 및 축제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전ㆍ충남지역 경제단체도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 김 회장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한화그룹은 충청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유일한 재벌기업으로, 대전과 천안, 공주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큰 기여를 해 왔다”면서 “(김승연 회장을)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도와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8월 16일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승연 회장에 징역 4년, 벌금 5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전규ㆍ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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