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환경부와 육군본부가 진성준(비례대표) 민주통합당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군 기지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조사대상 13개 중 11개 기지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세종시에 위치한 A기지는 TPH(총석유계포화탄화수소류)가 기준치(2000mg/kg)의 5배가 넘는 1만752mg/kg을 기록했다.
또 벤젠 8.2mg/kg(기준치 3mg/kg), 크실렌 149.2mg/kg(기준치 45mg/kg) 등도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TPH는 등유나 경유 등을 취급하는 과정 중 발생하며 BTEX(벤젠, 크실렌)는 주로 휘발유에서 발생한다.
BTEX는 독성이 강해 오염된 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군본부는 토양오염이 확인된 11개 기지 중 5개 기지에 대한 정화작업을 실시 중이다.
진 의원은 “토양오염은 지하수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독성물질이 사람에게 옮겨질 수도 있다”며 “현재 정화가 진행되지 않는 6개 기지에 대해 2차오염을 유발하기 전 신속한 정화가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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