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2009년 4월 준공한 신방통정지구의 경우 102필지 95만5610여㎡에 달하는 부지에 단독주택 71필지, 준주거지역 16필지, 공동주택 4필지, 주차장 5필지, 학교용지 2필지, 공공용지 4필지에 대한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준주거지역 3필지, 공동주택 1필지, 주차장 4필지, 공공용지 3필지가 미분양된 상태로 전체면적 중 18%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시는 팔리지 않는 체비지 탓에 예상수익 1146억5000만원 보다 224억9800만원이나 적은 1009억4500만원에 그쳤다.
2009년 12월에 완공된 121만6389㎡의 청수지구는 단독주택 4필지, 상업용지 48필지, 근린생활용지 35필지, 공동주택용지 7필지, 공공청사용지 35필지 등 모두 670필지를 분양하고 있지만, 아직도 37필지가 미분양됐다. 시는 828억6100만원 상당의 땅을 놀리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천안시가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도심권조차 수년째 분양이 안 된 상태에서 도심외곽지역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 하자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천안시 성거읍 일대 77만7265㎡의 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부대동 일대 55만9183㎡의 부성지구, 부성2지구 등이 추진 중에 있어 미분양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빗나간 계획으로 인해 해당 지역민들이 소유권 처분이나 사용, 수익권 제약으로 피해가 커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절실하다.
실제 무산된 국제비즈니스파크조성사업으로 인해 서북구 부대ㆍ업성ㆍ성성동 일원 307만㎡의 지역민과 토지소유자들이 2007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개발행위가 제한돼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
주일원 천안시의원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부동산 경기가 열악해 경기 흐름에 따른 정확한 수요예측과 그에 따른 택지 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추가 조성계획 중인 3개 지역에 대한 미분양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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