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2일 서울 명동에서 펼쳐진 '천안흥타령춤축제 2012'의 서막을 알리는 거리퍼레이드는 20여개국에서 참가한 세계적인 춤꾼들의 끼를 보기위해 구름처럼 모여든 국내ㆍ외 관광객과 시민들로 순식간 축제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명동예술극장 앞 등 노상에서 펼쳐지는 참가국의 이색 춤 공연은 때마침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있는 싸이의 말 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세계인의 춤 축제를 연상케 했다.
천안시관계자들은 예기치 않은 반응에 놀라 '대성공'이란 탄성을 연발하며 성공축제를 예측했다.
사실 지방축제가 명동에서 인기 몰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천안시도 종전 축제홍보를 위해 안내전단을 뿌린 적인 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명동거리퍼레이드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국내 최대의 춤 축제로 자리 잡은 흥타령 춤 축제를 국내는 물론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된 게 최고 성과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라는 말 춤 분위기에 밀려 천안시의 홍보나 흥타령 춤 축제이미지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행사를 알리는 안내 팸플릿 이나 현수막 같은 홍보물이 부족 했던 점도 분위기를 극대화 하는데 미흡했다.
내년 웰빙식품엑스포나 다음달부터 열리는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와 같은 굵직한 행사를 알리는 기회도 잡지 못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춤 경연대회와 거리퍼레이드가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명동에서의 열풍이 본무대에서 얼마나 빛을 바랠지. 천안스타일의 말 춤이라도 나와야 되는 걸까? 이제 60만 천안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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