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군내 회원 농협들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잇따라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산악회가 치밀한 계획성 없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선심성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예산군내 삽교농협(1992년), 고덕농협(1995년), 신양농협(1997년), 예산농협(1998년), 광시농협(2002년), 산림조합(2010년), 예산축협(2011년) 등은 조합원 및 준조합원을 대상으로 산악회를 조직해 월1회씩 국내에 있는 명산을 찾고 있다.
이들 조합들은 매월 산행시 참석회원들에게 1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으나 차량비, 간식비, 음료, 보험료에는 턱없이 부족해 각 조합들마다 연간 수천만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실제로 매월 3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모 조합 산악회의 경우 조합에서 매년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산행 때 정상까지 완주하는 회원은 10%에 불과해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정상까지 산행을 기피하는 대다수 회원들은 주차장 주변 식당에서 만취해 귀가길 운전자와 인솔자에게 차내 가무행위를 요구하고 있어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산림조합은 임원들이 등산 전 코스를 사전답사 후 연령대별로 맞는 코스에 회원들을 유도하는 등 치밀한 계획으로 운영해 참석자 중 98% 이상이 정상까지 등반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조합원 이모(40ㆍ예산읍)씨는 “등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선심성예산만 낭비하는 산악회는 재정비해야 한다”며 “관계자들은 바람직한 등산문화를 조성하고 내실있는 산악회 운영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해당조합 관계자는 “회원들을 정예화해 조합원들이 화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등산모임이 되도록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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