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봉명동 문성생고기집 김종범(52)ㆍ이춘이(49)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
천안시 봉명동 문성생고기집 김종범(52)ㆍ이춘이(49)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직접 소나 돼지를 골라 재료비의 30% 이상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등심 200g 2만 5000원으로 지역평균가 3만333원보다 저렴하고, 양념 돼지갈비도 250g 1만 1000원으로 지역평균가 200g 9750원보다 싸다.
김치찌개는 5000원으로 지역평균가 5667원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고기만을 사용하고 있어 점심때 주단골 메뉴다. 시골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갈한 밑반찬과 천엽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남이 먹는 음식이 아닌 나와 주민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식재료만큼은 누구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온 탓에 단골손님들의 예약도 끊이질 않는다.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한 이후 플래카드를 내걸자 식당 앞을 지나가다 일부러 찾는 고객도 많아져 점심때 매출이 40%이상 신장됐다.
장사가 잘되는 만큼 김씨 부부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건 아니다. 매월 1회씩 경로당 노인 20여 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거나 중증장애인 등을 찾아 물품을 전달하며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이들에게는 된장찌개에 소고기를 듬뿍 넣어 주거나 공기밥 추가는 무료로 제공해줄 만큼 사랑이 넘쳐난다.
김씨 부부는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기 전에도 착한가격이어서 통장에 돈은 안쌓인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정직하게 장사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웃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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