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군의 농특산물인 생강 저장토굴(일명 생강굴) 이용에 따른 가스사고 방지를 위해 관내 토굴소유 789농가, 845개 토굴에 대해 환풍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태안군 남면 달산리에 소재한 생강굴에 고구마를 꺼내러 들어갔던 유모(73)씨와 이모씨가 질식사하는 등 주민들의 생강굴 질식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이 사용중인 생강굴은 수직으로 수m를 파고 내려간 뒤 수평으로 만들어진 구조적 특성상 생강과 곡물, 농작물 등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농작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태안 지역은 생강의 주산지로 수확 후 굴에 저장했다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아무런 대책 없이 저장굴에 들어갈 경우 굴 속에 고인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 등을 마셔 질식사할 우려가 높다.
이에 군은 군비 2000만원과 농가부담 2000만원 등 4000만원의 예산으로 관내 농산물 토굴소유자 및 사용농가를 대상으로 환풍기 155대(1마력 109대, 0.5마력 46대)와 20m길이의 송풍튜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생강굴의 가스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누구나 생강굴임을 알수 있도록 169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내 토굴 845곳를 대상으로 안전표지판을 제작해 배부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저장굴을 사용하지 않으면 구멍을 메우거나 이번에 배부하는 안전표지판을 입구에 설치하고 환풍기로 가스를 충분히 제거하는 등의 확실한 조치로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강굴 안전장치 지원사업에 관련한 농가들은 태안군청 농정과(041-670-2818) 또는 주소지 각 읍·면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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