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이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채무자가 건설사인 법원 경매물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물건은 4688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조사기간 중 최저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채무자가 건설사인 법원 경매물건은 2007년 상반기 9198건으로 시작해 같은 해 하반기 9579건, 2008년 상반기 1만996건ㆍ하반기 1만8331건, 2009년 상반기 1만2440건ㆍ하반기 7149건, 2010년 상반기 8619건ㆍ하반기 5512건, 2011년 상반기 5883건ㆍ하반기 8911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물건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다.
당시 1만8331건으로 같은 해 상반기(1만996건) 대비 66.77%(7335개) 증가해 최다건수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건설사가 채무자인 경매 물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9년 상반기에 1만2440건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후 하반기에는 7149건까지 감소했다.
이 후에는 물건수가 1만건을 넘기지 못했다.
등락을 되풀이하던 물건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 건물수 대비 건설사가 채무자인 물건수의 비율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2007년 상반기 6.02%를 보여주던 비율은 최대물건수를 기록한 2008년 하반기 11.40%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3.70%까지 떨어졌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총 건설업체 수가 크게 줄지 않은 가운데 채무자가 건설사인 경매물건이 줄었다는 것은 건설사들이 일부분 내실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향후 건설 경기가 나아지게 된다면 경영위기의 건설사들이 살아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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