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축구 강자 '한남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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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축구 강자 '한남셀로나'

국제대와 첫 경기 '올인'… 6년만에 대회 우승 노려 '중원사령관' 조영진ㆍ'득점기계' 조우진 등 주목

  • 승인 2012-10-02 17:05
  • 신문게재 2012-10-03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유망주를 찾아서] 한남대 축구부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제93회 전국체전 남대부 축구 대전 대표로 출전하는 한남대 이상래 감독은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대는 이번 체전 개막 2일째인 12일 오후 4시 대구 강변축구장에서 제주 국제대와 1회전(16강)을 갖는다.

한남대 축구부가 1회전을 넘으면 부산동의대-전북 전주대 승자와 8강전을 갖는다.

이상래 감독은 신중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한 팀도 쉬운 팀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대학축구 실력이 평준화돼 있다”며 “국제대는 최근 지도자가 바뀌고서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팀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회전을 넘으면 감독으로서 메달획득, 우승까지 바라보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비췄다.

한남대 축구부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식 축구를 구사한다. 아기자기한 패싱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상대를 단박에 제압하는 공격전술이 뛰어나다.

지난해 카페베네 챔피언십 U리그에서 최우수팀과 최우수감독상을 휩쓸며 3위에 올랐을 때 축구계에서는 한남대의 패싱게임을 극찬하며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대학 축구계에서 '한남 셀로나'로 불릴 정도다.

한남대 공격의 핵은 '중원 사령관' 미드필더 조영진이다. 조영진은 공수조율이 뛰어나고 패싱력이 탁월하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김평진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품으로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다.

수비라인은 헤딩력이 탁월한 센터백 최영광이 이끈다.

공격진에는 1학년이지만 득점력이 좋은 조우진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남대 축구부는 유독 전국체전과 인연이 없다. 2006년 제87회 경북체전 결승에서 영남대에 석패,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8강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 축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6년 만에 다시 전국 제패를 노리는 한남대 축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남대 축구부는 2000년 창단, 이듬해 FA컵 16강에 오르며 전국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2003년 전국대학선수권 우승, 지난해 카페베네 U리그 중부리그 우승 등의 경력이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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