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줄도산, 지역업체도 위기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중견건설사 줄도산, 지역업체도 위기감

주택경기 침체 직격탄, 100위권내 워크아웃 법정관리 21곳 “내년까지 지켜보자” 일부 소극경영 전환 등 돌파구 모색

  • 승인 2012-10-02 16:57
  • 신문게재 2012-10-03 1면
  • 백운석백운석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도산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다간 대형 건설사만 남고 중견·중소업체들은 모두 고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2일 대한건설협회와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을 포함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회사는 모두 21개사로, 워크아웃이 11개사·법정관리가 10개사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 평가 기준 10위권이 금호산업(16위) 1곳, 20~30위권이 벽산건설(28위), 풍림산업(29위), 삼환기업(31위), 신동아건설(33위), 남광토건(35위), 동양건설산업(36위), 극동건설(38위) 등 7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 40~50위권이 고려개발(42위), 진흥기업(43위), 한일건설(49위), 남양건설(52위), 삼호(53위), LIG건설(54위) 등 6곳, 60~70위권이 동일토건(67위), 우림건설(71위), 동문건설(79위) 등 3곳, 80~100위권은 신일건업(83위), 법양건설(84위), 중앙건설(89위) 등 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업체는 벽산건설을 비롯해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우림건설, 극동건설(이상 법정관리), 삼환까뮤(워크아웃) 등 7개사에 달했다. 전체 구조조정 건설사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올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곳 중 5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풍림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6개사는 6월 이후 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산 건설사 가운데 도급한도액을 도입한 1962년 30대 순위 내 업체 중 현재까지 30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삼환기업과 풍림산업이 포함돼 건설업계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들 부도업체 대부분이 주택건설을 주 종목으로 하고 있는 데다,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K 및 또다른 K, D, L,I 등 지역 내 중견 및 중소주택건설사들은 공격적 경영에서 한발 후퇴해 보수적 경영에 무게를 두는 등 생존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중소건설업체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초까지 그대로 지켜보겠다는 소극적 입장이다.
 건설업계 한 전문가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건설업체 수가 지금보다 절반 가량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옥석이 가려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