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환단고기』가 담고 있는 인류 시원사와 한민족의 고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이른바 대한사관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대한사관'이란 '대한의 눈'으로 역사와 문명을 살피고 해석하는 것이다. '인류의 창세 민족인 환(대한)족이 지구에 첫 문명을 열었고, 그 문명이 동서의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 세계 역사와 문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이다. 온 인류를 한 뿌리에서 뻗어 나온 한 겨레로 인식하는 사관이다. 이것을 온전히 밝힌 유일한 정통 사서가 바로 『환단고기』다.
환단고기 역주본 저자는 구사학과 신사학의 장점을 수용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한민족사와 인류사를 대한의 울타리로 묶어 큰 하나로 해석하는 대한사관의 보편적 시각으로 『환단고기』를 해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환단고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환단고기』는 5명의 저자가 쓴 5권(『삼성기』 상ㆍ하,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의 책으로 구성됐다. 신라에서 조선조까지 1000 년에 걸쳐 기록된 것임에도 현 인류의 동서 문명이 환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한민족의 상고 역사가 환국ㆍ배달ㆍ단군조선으로 이어져 왔음을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
당대의 석학들이 천년의 시차를 두고 집필한 귀중한 기록을 모아 운초 계연수(1864~1920)가 『환단고기』라는 한 권의 역사서로 출간한 것은 1911년이다.
조선이 강제로 일본 제국주의에 병탄돼 동북아의 종주이자 인류 창세사의 주인공인 한민족의 모든 것이 자칫 멸절될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을 때, 절망에 빠진 한민족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환단고기』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환단고기』를 통해 우리 역사에 혼을 불어넣은 운초 자신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참혹한 운명을 맞았다. 『환단고기』가 조선인의 독립의식을 고취할 것을 두려워한 일제는 이 책으로 민중을 계몽하며 독립운동을 하던 운초 선생의 사지를 토막 내어 압록강에 내던져 버렸다. 그렇지만 『환단고기』는 일제 암흑기와 6ㆍ25 남북전쟁의 시련, 사대주의와 식민사학에 찌든 강단 사학자들의 외면과 배척 등 수많은 곡절을 이겨내고 100 년 세월을 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단고기가 전하는 미래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양분된 한반도에서 지구촌 모든 나라와 민족 간에 얽히고 설킨 이념, 언어, 풍속, 세계관의 갈등이 해소되고 온 인류가 하나 된 새 문명이 펼쳐지게 된다. 역주자는 “역사를 잃어버린 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역사를 잃어버린 한민족의 정서를 치유해 시원문화의 원형을 회복하고 왜곡된 한국사를 바로 세워야 한민족이 처한 위기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고, 한민족과 온 인류에게 닥칠 거대한 변혁에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증산도내 케이블 TV방송국인 STB 상생방송의 박금선 홍보위원은 “앞으로 '어린이 환단고기' 등이 연속 출판될 예정”이라며 “한민족의 혼과 뿌리를 찾는 이 역사적인 대업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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