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전 원도심에서 각종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전통시장이든 공원 또는 대학이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시민과 단체가 기획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익사이팅 대전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이달 들어 전체 일정에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오는 5일 대전역에서 충남도청 일대의 원도심은 가로등마다 설치된 형형색색 깃발에 물들 예정이다.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미술협회 대전지회가 전문 미술인 150명의 작품을 인쇄해 가로등이나 가로수에 깃발처럼 내걸어 전시할 예정인 것.
거리에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작품 중에는 꾸준히 활동을 한 임형선 작가의 '흔적'이나 소군자 작가의 '채근담구' 등이며 깃발 형태로 전시된 작품은 모두 300여 점이다.
도심에 사람이 모이고 머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시작한 '익사이팅 대전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가 원도심을 찾은 시민들에게 예상 못했던 반가움이 되고 있다.
공모를 거쳐 문화예술 단체와 시민이 기획하고 공연과 전시, 이벤트와 축제를 펼치는 것으로 삭막한 도심 골목에 역동적인 문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셈이다.
시민참여형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는 지난 8월부터 시작돼 9월까지 120개의 공연과 전시가 진행됐고 장소도 목척시장과 으능정이거리의 원도심뿐만 아니라 대덕구 법동시장과 유성 관평동의 수변공원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개최되고 있다.
이달에는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0여개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어울림국악예술단의 '장터국악 한마당'이 4일 유성장터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중구문화원 '얼씨구 절씨구 중구 작은음악회'가 4일 대전천 둔치에서 진행한다. 또 듣고 배우는 참여형 음악극이 12일 동구 가양동 신도시장에서 개최되고 극단 실루엣의 '광대들과 함께하는 시민 페스티벌'이 3일 가양비래공원에서 개최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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