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숨 가쁘게 달려왔던 독수리군단이 이번 주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한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4일 홈 3연전을 끝으로 2012시즌 133경기를 모두 마친다.
한화는 2일 SK, 3일 기아, 4일 넥센을 각각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1일 경기 전까지 52승 75패 2무(승률 4할9리)로 8위인 한화는 55승 70패 4무로 7위에 올라 있는 LG에 4경기 차로 뒤져 있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지난해 59승 72패 2무(승률 4할5푼)로 6위로 마감했던 성적을 뛰어넘지 못한다.
하지만, 한화의 남은 3경기를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3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괴물' 류현진의 7년 연속 두자릿 승수 달성 여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72.2이닝을 투구 9승 9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선발 등판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51로 울분을 삼켰지만, 후반기 놀라운 피칭(6승 4패 평균자책점 1.85)을 하며 7년 연속 두자릿 승수에 '1'만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인 4일 넥센전에 출격, 자신의 대기록 달성과 팀의 피날레 장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좇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달성한 투수는 이강철(전 기아)과 정민철(전 한화) 뿐이다.
3일 기아전에는 박찬호를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5승 9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인 박찬호는 지난달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시즌 아웃될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지만, 박찬호는 재활과 불펜 투구로 몸을 만들었고 약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내년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느냐도 큰 관심사인 박찬호가 이날 등판에서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마지막 관심사는 '스나이퍼' 장성호의 1000타점 달성 여부다.
장성호는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999타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째 방망이가 침묵하며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장성호가 1000타점을 달성하면 역대 9번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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