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에도 근무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늘어난 3000만명이 추석연휴기간에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교통방송에서는 특별방송체제에 돌입하다보니 생방송으로 계속 긴장해야 했던데다 차량정체가 길어진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청취자분들께 공연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방송 덕분에 정체길 답답함을 덜었다'는 청취자들의 문자를 받을 때는 피로가 한번에 싹 풀리기도 한다. 이런 것이 청취자와 소통하는 생방송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리포터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번 추석 연휴 표정은 어땠는지.
▲추석연휴 스케치를 위해 전통시장과 고속버스 터미널 등을 찾아가 봤는데 전통시장은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손님이 줄어서 고민하는 상인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터미널에서는 역귀성하는 노인들을 적지 않게 뵐 수 있었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올해 더욱 늘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또 한편, 도로 위에서는 밀리고 막혀도 고향으로 향하는 차들을 보며 추석과 가족의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됐다. 시대 변화에 따라 추석풍속도 변하겠지만 함께 모여 정을 나누던 그 마음만큼은 변치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섭섭한 마음도 있을 것 같은 데.
▲부모님 고향이 서천이다. 올해도 일 때문에 고향에 가지는 못했지만 방송을 통해서라도 가족과 친지분들의 고향 오가시는 길에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의 보람을 찾는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전교통방송과 함께 해주신 모든 청취자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며 보름달을 향해 두손 모았던 그 마음으로 남은 올해도 활기차게 마무리하실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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