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국제가수 싸이의 '오빤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장기자랑에서 1등상을 탄 몽골 K-팝 댄스팀의 공연 열기가 뜨거운 이 곳은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 앞마당이다.
이 날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다문화 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연구단지와 대학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등 250여명의 외국인과 시민들이 참아해 한국의 전통 명절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구경나온 시민들과 교류하며 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는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 단체 대표들과 이종태 사단법인 국제교류문화원 이사장, 박용갑 중구청장, 대전시청 이임무 국제교류담당, 문화예술의거리 상가번영회 장수현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매년 설과 추석명절때마다 명절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대전국제교류센터는 대전평생학습관의 협조로 한복입어보기 체험과 추석 제사 지내는 체험 코너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대전지역 베트남유학생회 손보탄(충남대 박사과정)회장은 “베트남과 한국의 유교문화를 비교해 보면서 한국생활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전통명절문화체험행사에서는 송편 만들기와 떡메치기 등 음식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또 목원대 태권도 시범단과 연정국악원 어린이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 공연도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티나 슬라이(캐나다)는 “대전은 한국의 어느 도시보다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곳이어서 남편 일자리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사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현중 소장은 “추석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추석 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고유 전통문화에 흠뻑 빠져 즐거워하는 외국인들을 보니 행사를 준비한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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