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근흥면 채석포, 마금리, 원북면 청산리와 이원면 당산리 등지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망둥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가을철을 맞아 망둥어뿐 아니라 우럭과 광어가 풍어를 이루고 주꾸미, 갑오징어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태안반도 어느 곳을 가도 낚시객들로 붐비고 있다. 매년 이맘 때 태안 연안에서는 손맛 좋기로 소문난 망둥어가 15㎝ 이상 크기로 굵어졌으며 다른 어류에 비해 조심성이 떨어지고 식탐이 많아 먹잇감을 덥석 물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비교적 손쉽게 잡을 수 있다.
망둥어 낚시는 까다로운 채비나 전문기술이 필요치 않아 어린아이부터 낚시경험이 없는 여자들까지 낚싯대와 갯지렁이만 준비하면 짜릿한 손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특별한 낚시기술도 필요없어 갯지렁이를 바늘에 달아 던진 후 살살 끌어주면 망둥어가 미끼를 덥석 불는 느낌을 알수 있를 정도여서 초보자도 손쉽게 몇 시간 만에 망둥어 수십여 마리를 너끈히 잡을 수 있다.
망둥어는 태안반도 어느곳을 가든 잡을 수 있지만 특히 잘 잡히는 곳으로는 갯벌을 끼고 있는 북부권의 이원면 내리, 당산리, 원북면 청산리, 근흥면 정산포, 채석포, 남부권은 안면도의 황도리를 비롯한 천수만 인근 해역이 유명하다.
망둥어를 낚시를 즐기는 박모(53·태안읍)씨는 “다른 낚시와는 달리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하루평균 50~100마리를 잡으니 손맛이 끝내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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