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쌍용2동 청솔2차 일류세탁의 이명자씨와 이들 유상백씨가 세탁소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에서 생활물가 안정을 약속하고 있다. |
천안시 쌍용2동 월봉7길77 월봉청솔2차 일류세탁(대표 이명자ㆍ유상백)이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착한가격'에 2대에 걸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다.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일류세탁의 서비스 요금은 드라이크리닝 양복 상하 1벌에 5000원으로 지역 평균 6250원에 비해 20%가 저렴하다.
원피스 4000원, 바지류 2000원, 상의류 2000원 등 수거와 배달이 모두 포함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간단한 수선비용도 포함돼 있다.
일류세탁의 착한가격 비결은 가족 경영에 있다. 이명자(56)씨와 남편 유병갑(64)씨가 세탁소를 운영해 왔는데 아들 유상백(30)씨가 부모를 돕겠다며 동참했다.
세탁물 수거와 전처리는 아들이, 수선은 어머니 이씨가 배달은 아버지 유씨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양복을 기준으로 비수기 하루 100여장, 성수기에는 200여장씩 세탁 및 수선물을 수거한다. 가족끼리 운영하다보니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이들의 친절함에 손님은 자연히 늘었다.
세탁소도 기존 객장면적을 2배로 늘렸다. 저렴하지만 성실히 세탁소를 운영하다보니 수익이 늘면서 임대하던 건물을 매입해 월세도 나가지 않으면서 수익은 더욱 늘었다.
주변의 세탁소들은 가격인상을 종용하지만 이들 가족은 착한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단골로 찾아준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씨 가족은 “업소마다 가격 올리기 경쟁을 벌이면 당장에는 수입이 조금 늘겠지만 결국에는 세탁소를 이용하는 손님이 줄어 모두에게 손해”라며 “우리 가족을 믿고 찾아주는 단골을 위해 앞으로도 착한가격을 이어가겠다”고 웃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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