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가 함께 운영 '친절함도 2배'

  • 전국
  • 천안시

2대가 함께 운영 '친절함도 2배'

지역평균가 보다 20% 저렴… 단골위해 가격 동결

  • 승인 2012-10-01 13:50
  • 신문게재 2012-10-02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⑥ 일류세탁

▲ 천안시 쌍용2동 청솔2차 일류세탁의 이명자씨와 이들 유상백씨가 세탁소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에서 생활물가 안정을 약속하고 있다.
▲ 천안시 쌍용2동 청솔2차 일류세탁의 이명자씨와 이들 유상백씨가 세탁소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에서 생활물가 안정을 약속하고 있다.
“항상 찾아주는 단골에게 고마워서라도 가격을 올리지 못합니다. 아들이 이를 이해해주고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함께 해주니 더욱 행복합니다.”

천안시 쌍용2동 월봉7길77 월봉청솔2차 일류세탁(대표 이명자ㆍ유상백)이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착한가격'에 2대에 걸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다.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일류세탁의 서비스 요금은 드라이크리닝 양복 상하 1벌에 5000원으로 지역 평균 6250원에 비해 20%가 저렴하다.

원피스 4000원, 바지류 2000원, 상의류 2000원 등 수거와 배달이 모두 포함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간단한 수선비용도 포함돼 있다.

일류세탁의 착한가격 비결은 가족 경영에 있다. 이명자(56)씨와 남편 유병갑(64)씨가 세탁소를 운영해 왔는데 아들 유상백(30)씨가 부모를 돕겠다며 동참했다.

세탁물 수거와 전처리는 아들이, 수선은 어머니 이씨가 배달은 아버지 유씨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양복을 기준으로 비수기 하루 100여장, 성수기에는 200여장씩 세탁 및 수선물을 수거한다. 가족끼리 운영하다보니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이들의 친절함에 손님은 자연히 늘었다.

세탁소도 기존 객장면적을 2배로 늘렸다. 저렴하지만 성실히 세탁소를 운영하다보니 수익이 늘면서 임대하던 건물을 매입해 월세도 나가지 않으면서 수익은 더욱 늘었다.

주변의 세탁소들은 가격인상을 종용하지만 이들 가족은 착한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단골로 찾아준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씨 가족은 “업소마다 가격 올리기 경쟁을 벌이면 당장에는 수입이 조금 늘겠지만 결국에는 세탁소를 이용하는 손님이 줄어 모두에게 손해”라며 “우리 가족을 믿고 찾아주는 단골을 위해 앞으로도 착한가격을 이어가겠다”고 웃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