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같은 명절의 즐거움 중 하나는 보고 싶었으나 보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여기에 친구, 친지들과 술 한 잔 나누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이왕이면 맛있게, 또 몸에 해롭지 않게 즐기며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에게 건강 음주법을 들어봤다.
첫째, 술을 조금만 먹어도 유달리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분해효소가 결핍된 것으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30%에 이르는데 이러한 체질은 선천적으로 이뤄지며 후천적으로 효소가 저절로 생성되지도 않기 때문에 술을 강제로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급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단기간의 폭음은 혈중 농도와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을 증가시켜 쉽게 취하기 때문이다.
셋째, 속을 채운 뒤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은 술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특히 과일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해독에 도움이 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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