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 국민, 하나, 신한, 기업, 우리 등 5곳의 시중은행과 치열한 경쟁 끝에 제안서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입점 금융기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교수, 회계사, 금융전문가, 입주기관 관계자 등 9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NH농협은 제안서 평가 심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 정부세종청사 금융기관으로 확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NH농협은 다음달부터 2014년 12월까지 총리실과 정부세종청사의 6개 중앙행정기관 국고 관리 업무 등을 맡게 된다.
NH농협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금융기관 선정은 세종시의 발전 가능성과 상징성, 미래 가치 등이 높아 시중은행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만큼 공무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또 “그동안 청와대나 국회, 지자체 금고 등을 운영한 경험과 인지도, 운영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NH농협의 첫 지점 개설을 오는 11월 중순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NH농협 관계자 “입주 금융기관 선정 발표가 오늘(27일) 났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며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계획을 세우겠지만, 통상적으로 지점을 개설할 경우 인력배치 등의 매뉴얼에 따라 절차가 이루어지므로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징적 의미가 있는 정부세종청사의 금고로 선정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지점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제껏 수의계약으로 입점 기관을 선정했지만, 앞으로는 공개경쟁을 통해 입주금융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개경쟁을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2, 3단계 금융기관도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18개 중앙행정기관이 내려오는 2단계 금융기관 선정은 2013년 9월, 6개 중앙행정기관이 내려오는 3단계는 2014년 9월에 선정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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