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탄진중앙중학교 폐교반대 기자회견이 27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열려 신탄진중앙중학교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폐교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신탄진중앙중학교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7일 시 교육청 앞에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중앙중 폐교는 정치적 전시행정”이라고 항의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교육청이 마련한 설명회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요식 행위”라며 “주민의 얘기는 귀기울이지 않고 원안만 밀고 오는 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현재 재학중인 650여명의 학생과 부모들을 위해서 절대 폐교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중앙중 폐교 시 재학생들은 수십분 떨어진 거리의 학교를 다녀야하고 자녀를 위해 일하는 부모들에게 부담이 뒤따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교육시설은 주민의 입지조건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중앙중 폐교는 주민들의 이탈과 주변 상권을 침체시킨다”며 “누구를 위한 교육 정책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대책위는 “신탄진에 과학고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신탄진중앙중 폐교가 아닌 대안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용호분교 등 다른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윤진 신탄진중앙중 동문회 부회장은 “옥동자를 낳기 위해 산모를 해치는 것과 같은 정책”이라며 “무엇이 주민을 위하고 학생들을 위한 일인지 교육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바른 정책을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탄진중앙중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중앙중 폐교로 얻는 것이 무엇이냐”며 “자녀의 안전과 교육권을 위해 폐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전1과학고는 신탄진중앙중 부지에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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