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22일 3일 연속으로 3명의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간 3개와 신장 6개 등 모두 9개의 장기를 적출해 이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이식을 성공했다.
간경화환자 전모(남ㆍ57)씨와 말기 신부전증환자 김(남ㆍ46)모, 민모(여ㆍ49)씨 등 3명의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적출된 남은 장기들은 인근 및 타 시도 병원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장기이식 대기자 6명에게 신속히 전달됨으로써 모두 9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얻게됐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4월 13일 한국장기기증원과의 협약으로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 전문기관과 동일한 업무수행이 가능해지면서 뇌사자 발생시 장기이식 대기자에게 신속히 장기를 이식하고 있다.
지역에서 단기간에 여러 명의 뇌사자 관리와 이를 통한 다장기 적출 및 이식이 진행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지역의 뇌사자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이번 다장기 적출 및 이식으로 지역의 장기이식 활성화에 하나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1월 이 병원 외과 이민구 교수팀에 의해 중부권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을지대학병원은 지금까지 24차례의 간이식을 비롯, 폐이식과 신장이식 등 50여차례의 다장기 이식수술을 시행해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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