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동군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와인축제장(영동체육관)에서 다문화가족 부부 1쌍의 결혼식이 치러진다고 밝혔다.
결혼식 주인공은 다문화가정을 이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았던 상촌면 돈대리에 거주하는 김종수(46)ㆍ마리테스아끄마(44ㆍ필리핀)부부다.
필리핀 출신 마르테스아끄마는 결혼한 지 6년째로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시부모를 모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마르테스아끄마는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번 기회에 와인 축제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수씨도 “낯선 나라에서 살고 있는 아내에게 형편이 안돼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해 늘 미안했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너무나 행복하고 결혼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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