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김준환 |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5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유류유출 현장인 태안군에서 특위가 열린 자체만으로도 피해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국응복 서해안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장은 “19대 국회에서 지난 8월 23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보고 피해주민들이 희망을 갖게 됐다”며 “피해배상을 제대로 받기 위한 사정재판에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의 전액 국비지원, 피해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추가한 특별법 개정, 삼성의 지역 발전기금 증액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중재,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최악의 환경재앙을 극복한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건립”을 요구했다.
간담회 참가한 주민대표들은 또 “유류피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들이 조속한 피해 배·보상안 및 대부금과 대지급금 대책 마련, 사고 이전 수준의 환경복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로확포장 등 인프라시설 확충 사업 전액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류유출 사고가 일어난 5년전 당시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정동영 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등 정치와 행정부의 수장급 인사들이 기름제거 자원봉사를 하고 태안을 돕기 위한 대책을 봇물처럼 내놓았으나 실질적으로 이루어 진 것은 주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금 상황도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이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많은 대책과 방안을 제시하겠지만 또다시 공염불이 될지 자못 궁금하게 여기고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번 국회 유류특위 주민 간담회가 주민들을 위한 립서비스가 아닌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겪은 고충과 아픈 가슴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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