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동남구 삼용동의 아동복지시설 신아원 급식실에는 천안영양교사회(회장 김은경) 회원들과 고사리 손으로 송편 빚기에 여념이 없는 60여명 원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송편을 잘 빚어야 예쁜 색시를 만날 수 있다”는 김 회장의 이야기에 남자 어린이들은 '얼짱 송편'을 만들겠다며 야단법석이다.
이날 영양교사회 21명의 회원들은 신아원에서 '내 송편이 제일 잘 나가'라는 주제의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천안교육지원청 류광선 교육장을 비롯한 학생건강복지과 직원들도 동참해 원생들에게 추석명절의 의미를 알려주고 서로 교감하며 송편을 빚어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송편 빚기 콘테스트에서 우주선, 다람쥐 등 창의적인 모양의 송편과 협동심을 발휘했다.
'모둠이' 우수상을 수상한 박요한 원생은 문화상품권을 시상받고 “내가 만든 송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맛있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김 회장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는 경험만큼 효과적인 영양교육은 없다”며 “신아원 가족들은 물론 회원들도 보름달처럼 밝고 송편처럼 달콤한 명절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천안영양교사회는 올해 '전통떡 만들기' 동아리를 조직해 인스턴트식품 대신 전통음식인 떡의 의미와 우수성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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