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연은 수산물 유통과 소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역 도매시장에 대한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면서 본보의 지적대로 노은수산물시장의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발연은 대전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월 '노은도매시장 수산 부류 운영 활성화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본보는 노은도매시장의 수산시장이 2001년부터 2년 단위로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 1년 사용료가 16억7000만원까지 올랐고 이는 소비자에게 높은 구매 비용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또 오정 수산물도매시장 역시 도매시장 맞은 편의 유사시장이 지역 수산물 저장과 유통기능을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발연 최종보고서는 노은수산시장 최고가 경쟁입찰제는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시장활성화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노은수산시장에 수산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연근해산 선어의 취급이 거의 없고, 활어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취해 공익적 기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오정 수산물도매시장은 수산경매장 내 시설이 부실해 유사시장에 그 기능을 내주고 있으며, 도매시장 내 수산물 유통은 위축돼 일반 시장처럼 소매 의존율이 높아졌다고도 진단했다.
대발연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노은수산물시장의 운영체계를 바로잡고 오정동의 유사시장에 대한 보완 및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대전서남부권 개발과 세종시 성장을 대비해 노은수산시장을 도매시장으로 전환하고, 시장도매인제나 도매시장 법인제 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위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유사시장은 그 기능을 흡수하거나 반대로 폐쇄조치 하는 식의 관계설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대전 수산물유통에 대한 연구자료로서 검토하는 수준이며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