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주범은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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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 주범은 '가구'

탁자·침대 등 관련피해 '최다'… 사고장소 62% 가정

  • 승인 2012-09-26 18:31
  • 신문게재 2012-09-27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소비자원 '주의보 발령'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부 손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CISS(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수집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지난 7월 말 현재 1만27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5건보다 18.9% 가량 증가했다.

2009년에는 1년 동안 1만1427건, 2010년에는 1만5006건, 2011년에는 2만737건이 각각 발생하는 등 최근 4년간 모두 5만9873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났다.

이 가운데 탁자나 의자, 침대 등 편의시설용 가구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시설용 가구의 안전사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5873건(28.4%)이 발생했다.

이어 바닥재나 목재마루재 등 내부마감재에 의한 안전사고가 2396건(11.6%), 창호나 유리가 1290건(6.2%), 완구 및 게임용구가 1137건(5.5%) 등이다.

편의시설용 가구 등의 안전사고 대부분은 만 1~3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영구구조물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만 7~14세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 부위별로는 얼굴, 눈, 귀, 입, 코가 31.2%, 머리가 31.4%로 나타나 두부 손상이 전체 안전사고의 63.5% 달했다.

두부 손상의 경우 흉터는 물론 뇌진탕 등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고 발생 장소로는 가정이 62.3%(1만289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교육시설 8.0%(1661건), 여가 및 문화 놀이시설 7.0%(1456건), 상업시설 4.4%(920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가정이나 교육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화와 도시화 등 어린이들을 둘러싼 생활환경은 끊임없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위험요소까지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돼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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