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유성구청장 |
대전시가 추진하는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해 허태정<사진> 유성구청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허 청장은 26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엑스포 과학공원이 유성에 위치해 있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과연 이것이 우리 유성구, 전체적으로 대전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진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루 1000만명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65%의 승용차 이용률을 감안하면 하루 6500대 이상이 이 일대를 찾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 교통흐름도 문제인데 과연 해결 가능한 숙제이겠냐”고 말했다.
허 청장은 “118억원의 취득세를 얻고 매년 10억여원 남짓의 수익을 얻는다고 볼 때 지역경제에 주는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위해서 깔아야 할 인프라와 지출 비용 등을 생각해보고 대책을 시에서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청장은 “기업이 갖는 이익구조는 손해나는 사업은 하지 않을 텐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업주체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내용이 없다”며 “롯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지역주민에 대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내놓고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롯데와 관련해서 문화수익시설이 무엇을 말하는지 불분명하다”며 “판매시설이 없다고 하더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청장은 이같은 우려들을 정리해 시와 롯데가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때 의견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덕특구의 의견수렴 필요성도 제기했다. 허 청장은 “대덕특구 종사자들도 교통 상황에 따라 연구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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