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년 동안 기량을 갈고 닦은 대전ㆍ충남의 선수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컨디션을 조절하며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대구 전국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전ㆍ충남의 대표 선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임현철 |
▲ 임현석 |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선두에 서는 선수는 이미 쌍둥이 복서 임현철(17)ㆍ임현석(17)이다.
체육 명문 대전체고에 재학 중인 이들은 이미 전국 고교 복싱계를 평정해 우수한 기량을 검증받았다.
형 임현철은 지난해 전국체전 라이트급(-60㎏)에서 은메달을, 올해 제2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밴텀급(-56㎏)인 동생 임현석은 올 4월 제23회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전국 최고의 주먹을 자랑한다.
동산중학교 1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한 쌍둥이 형제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면서 기량이 날이 갈수록 좋아졌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말부터 복싱연맹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후보선수로 선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새벽 5시40분에 일어나 6시부터 한 시간동안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문 체력 육성, 오후 3시에서 5시30분까지 실전에 대비한 스파링, 타 학교와의 스파링 등 꽉 짜여진 일정 속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체급경기의 특성 상 체중 조절 때문에 먹고 싶은 걸 참는 게 가장 힘들지만, 그래도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우선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 국가대표에 도전해 메달을 따는 게 꿈이다.
박상극 감독은 “현철이와 현석이는 두뇌 회전이 빨라 상대방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 적응한 뒤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체력도 고등학교 수준에서 가장 좋고, 스텝과 주먹스피드도 전국 최고라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또 “체급경기는 가장 중요한 게 체중 조절인데 대부분 경기 전에 4~5㎏정도 뺀다”면서 “체중 조절을 포함한 컨디션 조절을 체계적으로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