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복서' 금빛펀치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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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복서' 금빛펀치 쏜다

대전체고 임현철ㆍ현석 라이트ㆍ밴텀급 출전 1차목표는 전국체전 우승… 2차는 국가대표

  • 승인 2012-09-26 18:09
  • 신문게재 2012-09-27 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유망주를 찾아서-전국체전 D-14

제93회 전국체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년 동안 기량을 갈고 닦은 대전ㆍ충남의 선수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컨디션을 조절하며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대구 전국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전ㆍ충남의 대표 선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임현철
▲ 임현철
▲ 임현석
▲ 임현석
대전은 이번 전국체전 복싱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각각 2개 등을 통해 총 554점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선두에 서는 선수는 이미 쌍둥이 복서 임현철(17)ㆍ임현석(17)이다.

체육 명문 대전체고에 재학 중인 이들은 이미 전국 고교 복싱계를 평정해 우수한 기량을 검증받았다.

형 임현철은 지난해 전국체전 라이트급(-60㎏)에서 은메달을, 올해 제2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밴텀급(-56㎏)인 동생 임현석은 올 4월 제23회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전국 최고의 주먹을 자랑한다.

동산중학교 1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한 쌍둥이 형제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면서 기량이 날이 갈수록 좋아졌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말부터 복싱연맹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후보선수로 선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새벽 5시40분에 일어나 6시부터 한 시간동안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문 체력 육성, 오후 3시에서 5시30분까지 실전에 대비한 스파링, 타 학교와의 스파링 등 꽉 짜여진 일정 속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체급경기의 특성 상 체중 조절 때문에 먹고 싶은 걸 참는 게 가장 힘들지만, 그래도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우선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 국가대표에 도전해 메달을 따는 게 꿈이다.

박상극 감독은 “현철이와 현석이는 두뇌 회전이 빨라 상대방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 적응한 뒤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체력도 고등학교 수준에서 가장 좋고, 스텝과 주먹스피드도 전국 최고라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또 “체급경기는 가장 중요한 게 체중 조절인데 대부분 경기 전에 4~5㎏정도 뺀다”면서 “체중 조절을 포함한 컨디션 조절을 체계적으로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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