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6일 국회 학교폭력대책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한 '학교 일진 관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위 '일진'으로 불리며 학교 폭력에 연루된 충남의 중·고등학생 수가 9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수치상 990명으로 집계된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며, 전체 학생 수 대비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8월말 기준으로 작성된 경찰청의 이 자료를 보면 충남의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8만1869명으로, 학생 수 10만 명을 기준으로 환산한 충남의 '일진' 숫자는 328.9명이다. 학생 10만 명당 '일진' 학생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전남(212.9) 보다도 100명 이상이 많은 수치다.
반대로 대전은 경찰이 파악한 폭력 연루 학생 수는 137명으로, 학생 10만명 당 61.2명 꼴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중이 가장 낮았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전국의 이른바 '일진' 수는 모두 6325명으로, 학생 10만명 당 94.1명 정도다.
이는 경찰이 올해 초부터 학교별 담당형사를 지정해 '일진'으로 불리는 불량서클에 가입돼 있거나 학교 폭력에 가담 또는 연루된 적이 있는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다.
이와는 별개로 올해 대전과 충남에서는 각각 1068명과 517명의 초·중·고생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대상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선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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