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산시의회(의장 이철수)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 청사를 증·개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정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다시 용역할 것을 제안했다.
서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630억원을 들여 현 청사 본관 후면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증축 후 본관 철거 및 동별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초기준비단계로'서산시 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단계로 2017년까지 기금을 적립한 뒤 마지막으로 2017년 이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을표 회계과장은 이날 이 안을 시의회에 보고했으나 의원들은 현 청사에 신축할 경우 교통체증과 문화재 발굴, 사유지 매입 등의 문제를 제기, 시의 100년대계를 위한 신중한 접근을 제기하면서 용역 발주를 주문했다.
이철수 의장은 “시청사 신축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번 용역결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불신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고 시의 비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지난해 '시청사 건립 등 타당성 조사용역서'에서 현 청사의 이전보다는 증·개축을 통한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서산시청사는 1963년 건축된 수도과 건물과 1976년 건축된 본관 등 4개 동으로 분산돼 주차장 혼잡과 업무능률 저하, 민원인 불편 등이 제기되면서 청사 건립이나 이전논의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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