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산단 행정사무조사 마찰

  • 전국
  • 천안시

시의회 5산단 행정사무조사 마찰

'조사특위 구성 무산' 산건위로 넘겨… 물타기ㆍ위원간 불협화음 우려

  • 승인 2012-09-26 14:51
  • 신문게재 2012-09-27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천안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권이 발동됐지만 견해차를 보이는 조사위원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천안시의회는 26일 제15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천안 제5산단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가결하고 해당조사를 산업건설위원회로 넘겼다.

이날 대표발의를 한 주일원 시의원은 “천안시는 산업단지의 분양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사전에 지역건설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체결했다”며 “실제 시는 제5산단 지정 및 실시계획변경고시를 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시의원은 “수의계약으로 분양받은 민간업체의 지정폐기물이 천안시 전체 폐기물매립량에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60만 시민이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며 “연일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실정법 위반, 사업의 정당성, 민간업체의 특혜 의혹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행정사무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제5산단 폐기물매립장반대 청원의 심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시간적, 제도적 한계상 전모를 밝히기에 부족했다”며 “문제점을 철저히 확인하고 잘못에 대한 책임소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밝혔다.

하지만, 이를 조사할 조사특위 구성은 시의장의 권한으로 무산돼 조사향방이 불투명 할 뿐 만 아니라 물타기를 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행정사무조사와 특위구성을 요구한 유제국, 전종한, 안상국, 신용일, 인치견, 주일원, 황천순 등 7명을 뒤로한 채 산업건설위로 조사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현 산업건설위원 10명 중 5명은 지정폐기물매립시설의 행정사무조사에 대해 반대해와 조사위원 간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주일원 시의원은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은 됐지만, 특위구성을 승인받지 못해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조사대상마다 시비를 걸게 뻔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민간업체 K사가 시의회의 폐기물매립시설 반대청원채택과 주민반대 입장으로 은행권으로부터 500억원 상당의 자금조달(PF)이 어렵자 입주 포기의사를 밝힌 뒤 계약금 10억여원에 대한 위약금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불씨를 낳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