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신방동 김밥천국 윤철(54)ㆍ이상영(49)씨 부부가 식당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에서 생활물가 잡기를 다짐하고 있다. |
천안시 신방동 새말3길34 김밥천국(대표 윤철ㆍ이상영)이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착한가격'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다.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김밥천국의 김밥은 한줄에 1000원, 라면은 2000원으로 지역 평균 1611원과 2786원에 비해 각 38%와 28%가 저렴하다.
식사류도 알밥 3500원, 찌개와 국밥류 4500원, 갈비탕 5000원 등 쇠고기(호주)를 제외한 쌀과 배추, 돼지고기 등 원재료 대부분이 국내산인데도 가격은 20% 이상 낮다.
윤씨 부부의 착한가격 비결은 저렴한 식재료 구입에 있다.
윤씨 일과는 식품유통업소 세일전단 비교분석에서 시작된다. 업소별 전단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아내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이다. 김밥에 외국산 쌀이나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찐밥을 거부한다. 오직 국내 유명업체의 씻어나온 쌀을 사용한다.
한줄 1000원짜리 김밥에 부담스런 원재료지만 13년 고집이다. 김밥재료는 모두 볶는다. 상당수 김밥업소가 인건비절감과 부피 조절을 위해 날 재료를 사용하지만 위생을 위한 고집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극도로 줄인 것도 김밥천국 자랑이다. 위생상 김밥용 호일과 포장용지외에는 나무젓가락, 플라스틱수저, 스티로폼 국물그릇 등 일회용품이 아예 없다.
원가절감도 이유지만 환경을 위한 13년 윤씨부부 고집이다.
윤씨 부부 고집은 단골이 있어 가능하다. 고객 90%가 단골이다. 하루 300~400줄의 김밥은 행사가 많은 시기 1000줄까지 주문이 밀린다.
지난 13년간 김밥천국 주변에 14개의 김밥집이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4개만 남았다.
윤씨 부부는 “요즘 대세라는 체인점도 좋지만 결국 소비자부담만 키워 가입하지 않았다”며 “단골을 위해 착한가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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