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는 매년 4월에 열리는 '칠갑문화축제'와 8월말 또는 9월초에 개최되는 '청양고추ㆍ구기자 축제'가 있다. 또한 정월대보름ㆍ단오ㆍ칠월칠석날 등에 각 마을별 70여개의 '전통민속마을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칠갑문화축제
차령산맥의 준령인 칠갑산은 청양군민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거룩한 산이며, 조상들이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독특한 청양문화를 이룩해 왔다. 청양문화가 칠갑문화로 통칭되는 것도 이에 기인하며, 예로부터 나라에 위난이 닥쳐올 때 충의를 실천한 의열사를 많이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청양이 전통문화를 계승함은 물론,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 특성화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축제를 전국 제일의 축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4월 '칠갑문화축제'를 탄생시켰다. 칠갑문화축제는 그동안 연중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칠갑문화제, 칠갑산장승문화제, 산꽃마을축제를 통합하고 칠갑산 벚꽃 길 걷기대회와 전국 제기차기대회를 추가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군은 봄에 열리는 모든 축제를 통합해 주 행사장을 백세공원으로 매년 4월 칠갑산의 아름다운 봄꽃과 지천백세공원 꽃잔디가 피는 시기에 맞춰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청양은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이며, 전통민속문화인 장승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칠갑산장승공원에는 전국 최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한 창작장승, 청양의 마을장승, 전국 각지의 장승, 외국 장승 등 세계의 별난 장승 100여개가 한곳에 모여 있는 장승민속학습장이다. 또한 청양은 마을 장승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존돼 내려오는 장승문화의 보고로 알려져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국의 장승 조각가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칠갑문화축제에서는 칠갑산 장승대제, 대형장승 및 솟대 세우기, 장승깎기 시연, 창작 장승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군이 밝힌 내년 칠갑문화제 행사는 첫날에는 저녁 6시부터 읍ㆍ면 시가행진과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읍ㆍ면화합 민속제전과 농악공연을 펼친다. 축제 마지막인 셋째날에는 장승문화축제, 칠갑산 벚꽃길 건강걷기대회, 산악마라톤대회를 장곡사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청양고추ㆍ구기자 축제
청양 고추ㆍ구기자 축제는 고추 본래의 매운 맛과 무병장수의 묘약이라 불리는 구기자를 소비자에게 보다 고품질의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도농교류의 어울림 한마당 잔치다. 특히 올해는 '아름다운 청양! 매운 맛 청양!'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농산물 판매 목적의 한정된 축제가 아닌 천혜의 자연ㆍ문화관광과 청양고추가 주는 매운 맛이 어우러져 청양 고추ㆍ구기자 축제가 명품축제로 발돋움 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청양시장일원에서 열린 고추ㆍ구기자축제는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형 축제'로 개최돼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 축제는 소비자의 기호와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고추의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청양1호(아주매운맛), 청양2호(매운맛), 청양3호(보통맛)로 분류,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2만여근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낳았다. 특히 청양전통시장과 연계한 축제는 도시민들에게 옛정취가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추하면 청양, 청양하면 고추라는 대명사 처럼 청양 고추ㆍ구기자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전국 151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인지도ㆍ매력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추관련 1위 고추축제 관련 1위 환경친화적 이미지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고추를 주제로 축제를 개회하고 있다.
고추와 함께 청양구기자는 전국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군은 구기자 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향후 구기자 열매뿐만 아니라 잎ㆍ줄기의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의 연구용역을 통해 청양구기자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여러 가지 시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은 구기자산업 발전을 위해 운곡면 신대리 운곡2 농공단지내 1245㎡ 규모의 구기자 중심 종합가공센터를 건축 중에 있다.
▲전통민속마을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청양군내 마을 곳곳에서 세시풍속행사인 전통민속마을제가 열리고 있다. 민속마을제는 해마다 새로운 장승을 세워 마을을 보호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비롯해 동화제, 산신제, 용왕제, 목신제, 거리제, 대동제, 고목제, 우물제 등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충남도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동화제는 정산면 송학리 마을주민 전원이 참여해 동화대를 세운 다음 이곳에 불을 피우고 제를 올려 건강과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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