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호 대전교육감 |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통과 공감의 시대인데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전 교육을 살리고 지역(대덕구)을 살려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전1과학고 예정지로 신탄중앙중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14년 3월 개교 예정이던 과학영재학교와 대전1과학고 개교 시기를 2015년 3월로 연기하고, 그 기간 동안 주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과부 투ㆍ융자심의위원회에 제출했던 과학영재학교와 대전1과학고 관련 예산 심사도 스스로 유보했다. 내년 4월쯤 다시 예산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탄중앙중 예정지 불변에 대한 근거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고교 전환을 통해 대전1과학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게 교과부의 방침이지만, 대덕구의 고교를 없애는 건 불가능해서 초교나 중학교도 고려해 달라고 교과부에 요청해 승인받았다”고 했다.
또 “부지 문제에다, 재학생과 이 학교로 진학하는 초등학생 등 학생 수용 문제를 감안해 신탄중앙중을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신탄중앙중 폐교라기보다는 발전적 전환이 맞는 표현”이라며 “교명이 영원할 수는 없다. 주민들도 장기적으로 지역교육과 지역발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양심적으로 생각해 교육격차와 인수 감소 문제에 도움되는 건 일반고보다는 특목고”라며 “주민 반대로 섭섭한 부분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묘책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용호분교 부지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교육감은 “초ㆍ중을 전환하겠다는 조건으로 인가를 받은데다, 부지가 좁아 추가 매입 비용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개발제한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 등이라는 점에서 국토해양부와 문화재청과 협의해야 하는데, 시일을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27일 오후 대전1과학고 설립과 신탄중앙중 폐교와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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