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 특별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 태안군청에서 유류피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태안군청 |
특위는 이날 태안군청에서 권희태 충남도부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피해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현장 간담회에 이어 별도회의를 개최했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삼성그룹 이건희회장과 삼성중공업 노인식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두 사람을 특위에 출석시켜 지역 피해보상 및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기획재정부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위원회에 참석할 것도 의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는 특별법 개정사안인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전액 국비지원 ▲피해지역 자립기반 확보를 위한 국비 1000억원 지원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건립 용역비 10억원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유류피해 전문 환경연구소 설치 ▲삼성중공업 출연금 조속해결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재차 요청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도 “유류사고 발생 5년이 지나며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추진 미흡으로, 전반적 경기 침체 심화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 천안~당진 고속도로 태안 연장 ▲ 해미 IC~태안 고속도로 직통로 개설 ▲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 및 확ㆍ포장 ▲ 수산자원관리센터 건립 등을 요청했다.
6개 시ㆍ군 피해대책연합회는 ▲피해지역 배ㆍ보상 ▲삼성의 지역발전출연기금 증액 관련 범정부적 대응책 마련 등 실질적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요구했다.
특위위원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 및 문제점을 토대로 향후 위원회의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홍문표 위원장은 “태안 유류피해로 인해 네 분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해결이 아직까지 안 된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책임당사자인 삼성에게 초일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은 간담회 이후 유류유출사고 당시 집적적인 피해를 입은 만리포해수욕장을 방문, 2007년 12월 사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문표 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흠 의원,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 등 국회 특위 의원 9명과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진태구 태안군수, 6개 시ㆍ군 피해대책연합회,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등 모두 78명이 참석했다.
도 관계자는 “국회 태안유류피해특위의 이번 현장 방문은 유류유출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건의된 의견은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승호ㆍ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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