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범죄 행위가 10대들 사이에 죄 의식 없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공주에서는 10대 남학생들 사이에 성적 행위를 강요하는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께 공주의 한 국립병원에서 입원 중인 10대들 사이에서 동성 간의 성적 행위를 강요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다.
이 병원은 정신질환 환자들이 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곳으로 생활 부적응 등으로 지난 4월께부터 일시 입원 중인 10대들 사이에서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사건은 발생 당시 병원 관계자에 의해 목격돼 경찰에 신고됐으며, 피해 학생의 보호자도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신고자의 목격 당시 이 병원에서는 A(15)군 등 중고생 3명이 각각 11살과 13살의 어린 학생들 간에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거듭된 강요에 의해 원치 않는 행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평소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해 온 정황을 파악해 추가적인 폭력 행위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며, 병원 측에 대해서도 관리 소홀 문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전에서는 온라인 상에 음란카페를 개설해 운영해 오던 10대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경찰에 붙잡힌 10대들은 인터넷 카페에 사진과 동영상 등의 음란물을 올려 10대들 사이에 유포시켜 왔으며, '변태를 위한 카페' 등의 이름으로 자신의 성기 등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까지 게시하면서 10대들이 한 짓이라고 믿기지 않는 행동들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에 붙잡힌 10대의 카페 운영자는 '단순한 성적 호기심에서 벌인 일'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행위에 대해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요즘 아이들은 청소년 우울증에 시달리며 이를 비행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고, 음란물에 많이 노출되고 시각적 자극을 많이 받는 남자 아이들의 경우 특히 충동적이고 통제력이 없는 상황에서 왜곡된 성적 행동을 보이게 될 수 있다”며 “가정에서부터 인성을 기르고 올바른 성 역할과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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