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귀국기자회견에서 “솔직히 B급이 좋다”며 “속된 말로 '싼마이'라고들 하는데, 태어날 때 부터 B급이라 그런지 이런 것을 하고 만들 때 소스라치게 좋다”고 밝혔다.
싸이는 데뷔곡 '새'부터 '강남스타일'까지 일관된 B급 스타일을 보여줬다. 싸이 특유의 솔직한 가사와 우스꽝스러운 춤은 지금의 세계적인 인기를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싸이 역시 “제가 봤을 땐 웃겨서 성공한 거 같다”며 “가수인데 웃겨서 성공했다는 말이 웃기지만, 전 세계 어디서든 가장 좋아하는 감정이 웃음이니 그렇지 않나 싶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싸이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왜 통하냐'고 물어보니 오스틴 파워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우리가 오스틴 파워를 보며 말이 안 통해도 재밌다고 느끼는 것처럼 거기서도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9월 5일 유니버셜뮤직 스쿠터브라운 프로젝트와 정식 계약 발표 후 미국의 인기프로그램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투데이쇼' 'SNL'에 연달아 출연하는가 하면, 빌보드 핫 100차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20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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