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황토 고구마는 보통 5월 초에 심어 10월께 본격적으로 수확하지만 이른 것은 3월께 심기 시작해 9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하는데 올해에는 잦은 비로 수확이 1주일정도 늦어졌다.
태안산 황토고구마는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뛰어나고 몸에도 좋아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안면도와 남면, 태안읍 등 관내 약 60여㏊에서 대부분이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또 태안 황토 고구마는 크기가 적당하면서 모양이 예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인터넷과 우체국 쇼핑 등을 통해 5, 10㎏ 단위로 포장돼 대부분 수확 즉시 팔려나간다.
올해에는 집중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은 5~10% 줄었지만 20㎏기준 지난해 보다 1만원 오른 5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농업인들의 짭짤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먹을거리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 열풍이 불면서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 태안의 황토 고구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토 고구마가 유명세를 타면서 안면도 등 주요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지 길목에서 황토 고구마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한 몫 하고 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가뭄과 집중폭우, 연이은 태풍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이 정성으로 재배한 황토고구마의 품질은 대체로 좋다”며 “앞으로 황토 고구마가 육쪽마늘, 태양초고추와 함께 태안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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